[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어김없이 돌아온 세월호 참사 7주기에 전국이 다시 추모 분위기로 물들고 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 연대는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을 연다. 코로나19로 인해 유가족 중심으로 100명 미만이 참석하고 묵념과 추도사 등을 진행한다. 기억식의 일환으로 4시16분부터 1분 동안 단원구청 일대에서 추모 사이렌이 울린다.
이후 4시30분 화랑유원지에서 생명안전공원 착공 선포식도 열어 진상규명 과제, 안전공간 건설을 공론화한다. 공원 건립 사업은 현재 국제 설계공모가 진행 중이며, 오는 하반기 기본설계에 착수한 뒤 2022년 착공, 2024년 준공이 목표다.
안산 지역 사이클 동호인 클럽 ‘안산 ARB'는 전남 진도항(옛 팽목항)부터 화랑유원지 사이 416km를 이날 오후까지 이틀 동안 완주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동호인들에게 완주 메달을 수여할 예정이다.
전국에서도 기억 활동이 이어진다. 서울 지역의 '세월호 7주기 강서추모 기획단'은 강서구에서 오프라인 거리두기 공동행동을 진행한다. 경기 구리, 경남 밀양, 울산에서 추모 분향소가 차려지고 경기 의정부 및 제주에서 문화제가 개최된다. 또 강원 원주, 충남 서산, 전남 나주에서는 관련 영화 상영회가 열리고 경기 안산 및 수원, 광주, 부산에서는 노란리본 제작 내지 나눔 행사가 진행된다.
교육 당국 역시 추모 분위기에 동참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기억식 및 생명안전공원 선포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할 계획이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경북 지역 학교를 방문해 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화재예방 훈련에 참관하며 ‘경북 의성 안전체험관 개관식’에도 참석한다. 전북도교육청은 오후 7시부터 희생자 추념식을 열고, 서울시교육청은 이날까지 시교육청 소속 교육 관계자, 직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세월호 추모 온라인 영화 상영을 실시한다.
7주기 당일 이후에도 기억을 지속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우리소리체험관 아세헌은 오는 17일 전주한옥마을 야외무대에서 영화 상영회, 4·16 해외연대는 18일 전 세계 26개 도시에서 영화 상영회와 간담회를 연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역시 23일 오후 시교육청에서 '세월호 추모 온라인 대담회'를 진행한다.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4.16민주시민교육원 단원고 4.16기억교실에서 한 유가족이 교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