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사망 32건 중 30건 인과성 미인정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사망 32건·중증 17건·아나필락시스 8건 심의

입력 : 2021-04-16 오후 4:37:2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32건 중 30건에 대한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또 국내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162.4명으로 이스라엘, 미국, 영국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예방접종피해조사반에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 중 사망사례 32건, 중증의심사례 17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8건에 대한 심의가 이루어졌다.
 
심의 결과 사망사례 32건 중 30건은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으며 2건은 부검결과 확인 후 재심의 예정이다.
 
중증의심사례 17건 중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총 2건이다. 1건은 40대 여성이 접종 후 발열 및 경련으로 인한 혈압저하를 보인 사례다. 나머지 1건은 20대 남성의 뇌정맥동혈전증(CVST) 사례다.
 
20대 사례는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지 3일 21시간 후에 오심, 두통 등 CVST가 확인된 것으로 접종자는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이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CVST가 발생한 1건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논의했던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혈전 사례가 아닌 일반적인 혈전 관련 사례였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로 심의를 거친 8건은 3건만 인과성이 인정됐다. 다른 3건은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나머지 2건은 재심의 예정이다.
 
인과성이 인정된 1건은 접종 10분 후 후두부종, 어지러움, 저혈압, 빈맥(잦은 맥박) 등의 증상을 보인 40대 여성 의료기관 종사자다. 다른 2건은 각각 접종 후 10분 이내에 아나필락시스 임상 증상을 보인 경우, 접종 후 고열, 경련, 발작 증상을 보인 후 다음 날 혈압 저하 증상이 나타난 경우다.
 
또 우리나라와 주요 6개국의 발생 및 예방접종 상황을 비교한 결과, 국내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162.4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만명당 누적 발생자수는 이스라엘 9만6159.8명, 미국 9만4928.6명, 영국 6만4702.9명, 독일 3만6815.5명, 일본 4089.2명, 한국 2162.4명 순이다.
 
인구 100만명당 누적 사망자수는 영국 1876.4명, 미국 1705.1명, 독일 947.8명, 이스라엘 725.5명, 일본 74.9명, 한국 34.5명 순이다.
 
백신 1차 접종 완료율은 이스라엘 61.7%, 영국 47.6%, 미국 37.1 %, 독일 16.8%, 한국 2.5%, 일본 0.9% 순이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구 염강초등학교에 마련된 강서구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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