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소영기자] 앵커 : 오늘 잉크 전문 회사 "잉크테크"를 소개해 주신다고요?
기자 : 네, 7월 초였죠? 삼성과 LG, 현대차 그룹 등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10대 핵심소재(WPM) 가운데 고전도 투명전극소재(=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부문 국책과제에
잉크테크(049550)가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런 기대감에 상장이래 처음으로.. (8년여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가도 급등센데요. 그래서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잉크테크를 오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0대 핵심소재 국내 컨소시엄은 정부가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과제당 1년에 약 1000억원의 자금이 지원됩니다. 이를 토대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작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고요. 참여 기업들은 정부 지원금과 별도로 각각 설비와 시설투자를 추가하고, 이후 만들어진 최종 제품을 직접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 전 단순히 인쇄를 위한 '잉크' 회사라고 생각했는데, 10대 핵심소재에 잉크가 사용되는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잉크테크는 일반 잉크 뿐만아니라, 산업용 잉크와 전자잉크 등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1992년 설립돼 2002년 주식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설립 초기 사무용잉크(Desk-Top 프린터용 잉크) 생산을 시초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사업다각화를 통하여 산업용 실사잉크(LFP) 시장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했고요. 잉크테크의 원천기술인 잉크젯 활용기술과 오랜 경험을 통해 2005년, RFID Tag, PCB, 반사필름, 디스플레이 등 그 적용 범위가 무한한 첨단 나노기술의 은소재 투명전자잉크를 개발했습니다. 안정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기재에 사용 가능하며 다양한 프린팅 방식에 사용 가능하므로 앞으로 이 부분에서의 강한 성장성이 기대됩니다. 잉크테크의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2009년 12월말 기준으로 기존 잉크젯용 잉크와 OA용 상품이 87% 가량을 차지했지만, 2010년 하반기부터 전자잉크 등 신사업 부문에서 올해 두 배 이상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 잉크테크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1%의 증가한 488억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52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57억원을 나타냈습니다. 기존 사업부문인 사무용과 사업용 잉크의 견조한 매출증가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 23.8%의 고속성장을 이어갔습니다.이런 이익증가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잉크테크 측에서 제시한 2010년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잉크테크의 올해 매출액은 700억원 (YoY+43%), 영업이익 55억원(YoY+8%), 순이익 역시 55억원(YoY+8%) 가량의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비록 2010년 1분기 실적이 매출액 120억원 (YoY,+22.3%), 영업이익 6억원(YoY,-58.4%)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둔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그동안의 연구개발비가 본격적으로 계상되는 첫 분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1분기 실적이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요인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는 근거는?
기자 : 잉크테크는 3분기부터 TV용 반사필름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에는 전자파 차폐필름 양산 및 실버페이스트 매출도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2010년 전자잉크 분야에서의 매출 증가가 전망됩니다. 기존 프린팅 사업부가 4% 대 정체된 성장을 보이는 것과 달리 신규사업인 전자재료 및 UV 프린터 사업부 매출액은 200%~300% 급증할 전망입니다. 이미 일부 품목은 양산에 성공해 삼성전자나 LG전자, 해외 업체의 TV나 디스플레이 등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 전자잉크라는 게 실적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순 없나요?
기자 : 전자인쇄는 종이, 필름, 유리 등 새로운 재질로 된 기판에 전자회로를 직접 프린팅하는 기술입니다. 최근 전자인쇄 기술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10대 소재로 선정될 만큼 주목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세계 전자인쇄 시장 규모는 약 10년 동안 28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잉크테크가 바로 이 전자인쇄 시장의 선봉에 서있습니다. 잉크테크가 보유하고 있는 전자잉크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휴대폰 케이스나 디지털카메라 가전 등에 사용되는 ‘코팅잉크’와 태양전지 셀, 전자파 차폐 등에 들어가는 '페이스트 잉크(전극소재용)', PCB 전극, 미세회로 패터닝 등 ‘잉크젯 잉크’가 바로 그 것인데요. 페이스트 잉크는 태양전지에 사용이 됩니다. 태양전지 전극 잉크는 2009년 12.6GW를 생산했다면 올해는 두 배 가량 증가한 21.3GW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2012년까지 33.6GW까지 생산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터치스크린 패널에도 전극용 페이스트 잉크가 사용되는데요. 기존 공정대비 소성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함으로써 약 20%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터치스크린 패널을 공급중인 업체에 납품하고 있고, 앞으로 윈도우7 출시로 인한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 확대시 공급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밖에도 FPCB 사업과 RFID태그 안테나, 반사필름 생산 등 전자잉크의 사용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이로 인한 매출 증대가 기대됩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주가의 향방은?
앵커 : 잉크테크는 최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신사업 부문에서의 성장동력을 감안한다면 향후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