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가 채용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이나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작지만 최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디지털 홍보와 환경 분야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모습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3일까지 디지털 마케팅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디지털 영상 분야는 최근 전자업계 외에 대다수 기업이 홍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장이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인력 활용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채용 인력은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다양한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하게 된다. 기업간거래(B2B)를 주로 하는 기업 특성에서 벗어나 B2B 외에 기업과 개인간 거래(B2C) 용으로 영상을 제작해 소비자 감성 등 다양한 기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비디오 플랫폼과 소셜 미디어도 운영한다. 유튜브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웨이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영상 배포와 광고 집행 업무도 맡는다. 이에 따라 관련 업무와 연계해 B2C 대기업 마케팅 부서 영상 담당이나 대형 기획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을 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홍보 인력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홍보 등 영역이 아니라 마케팅 등 관련 부서에서 인력이 필요해 채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는 오는 26일까지 경영지원그룹 내 환경 직군에 신재생에너지 분야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최근 기업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트렌드에 발맞춘 성격이다.
담당 직원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정책 모니터링과 대관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국내외 공장 신재생에너지 중장기 전환 검토·적용 업무도 맡는다.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선언인 'RE100(Renewable Energy 100·재생에너지 100%)'을 위한 성격이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RE100 등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손잡은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환경 카테고리에 힘을 주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이번 채용 인력의 경우 이전과 달리 채용 인원이 많지 않은 편이라 ESG 경영 강화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