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물가·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경우 금융시장이 발작적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정부 입장이 거론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계·기업의 부채부담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리스크를 중점 점검한다.
또 취약부문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서민금융 공급 확대와 신용등급 하락 기업에 대한 대출 영향 최소화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4월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의 경기회복이 더뎌지는 불균등 회복의 양상이 관찰되고 있어,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유출 압력이 확대되며 금융시장에 부정적 여파를 가져올 수 있어서다. 또 미중갈등, 중동지역의 긴장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져올 수 있는 충격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와 우리 경제에 나타날 수 있는 파생적 영향들을 보다 폭넓고 세심히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억원 차관은 "금리 상승이 가져올 수 있는 가계·기업의 부채부담 상승,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기업부담 증가 , 선진국-신흥국 간의 불균등 회복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파급효과 등이 대표적"이라며 "취약 신흥국의 위험 확대와 자본유출 압력 등이 우리 경제·금융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리스크 관리 조치 등을 적기에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취약 신흥국의 위험 확대와 자본유출 압력 등이 우리 경제금융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리스크 관리 조치 등을 적기에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