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올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액이 사상 최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규모가 크게 증가한데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를 일컫는 서학개미,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609억4000만 달러로 전분기(505억 달러) 대비 20.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가 늘어난 데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증가한 영향 때문"이라며 "수출입 규모가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입 규모는 2655억8000만 달러에서 2825억9000만 달러로 늘었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898억8000만 달러에서 1575억6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아울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8억6000만 달러에서 108억2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현물환 거래는 245억4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21.8%(44억 달러) 늘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364억 달러로 19.9%(60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환은행 중 국내은행의 외환거래액은 275억9000만 달러로 14.7%(3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지점의 외환거래액은 333억5000만 달러로 26.1%(69억1000만 달러) 늘었다.
자료/한국은행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