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034220) 부사장(CFO)은 "내달 중 가동률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당분간 출하의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이고 가격도 점진적으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6월 현재 재고량이 5000억정도 늘어 정상적인 재고수준보다 3~4일 적체돼있다"며 "필요하면 재고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가동률을 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재고수준은 재품재고와 재고품 재고, 부품재고 등을 비롯해 모두 36일 정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정상적인 수준은 33일로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재고량은 이보다 3~4일이 많은 상태다.
이 중 재고의 절반정도는 부품재고로 전략적으로 비축한 것이지만 2일 정도의 재고량은 의도하지 않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해 특히 스페인 지역에서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못했다"며 "유럽 지역의 경우 상황이 악화될지 여부보다는 지금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자금조달은 충분한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올 하반기 금리인상을 예상해 기존에 조달해 놓은 자금이 충분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편 정 부사장은 AMOLED TV분야에 대해서는 결코 선두업체의 위치를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5.5세대 AMOLED 양산체제를 오는 2012년 중에는 구축할 것"이라며 "장비와 공정 연구개발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앞으로 경기 전망에 대해 "전체적으로 9월 전후로는 안정적으로 진입하거나 일부가 안정적으로 돌아서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