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차남 윤새봄 대표가 이끄는 '놀이의발견'이
웅진씽크빅(095720)으로부터 분사한지 1년만에 성과를 내고 있다. 코로나가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놀이클래스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며 키즈 대상 모바일 플랫폼시장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2일 웅진 등에 따르면 놀이의발견 앱의 4월 기준 누적회원수는 84만명에 달한다. 론칭한 첫해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34만명, 69만명을 기록하면서 비약적으로 회원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차승원이 출연해 미드 '왕좌의 게임'을 오마주한 CF '놀다 지쳐 잠들리라' 광고 이후에 인지도를 확보하며 신규 회원 유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놀이의발견은 당초 웅진씽크빅 벤처사업부로 시작해, 2019년 4월 정식으로 론칭됐다. 앱이용자수, 거래액 등이 증가하며 사업성이 확인되자 지난해 5월1일 물적분할하며 웅진씽크빅의 자회사가 됐다. 현재 액티비티와 놀이클래스, 스토어 등의 제품까지 총 합치면 2만3000여개의 콘텐츠를 갖췄다.
놀이의발견은 살고 있는 동네 설정 후 △키즈카페 △놀이클래스 △테마파크 △숙박 △레저·티켓 △전시·공연 △스포츠강습 △미술·음악 등의 카테코리를 통해 원하는 활동을 검색하고, 관련 티켓 등을 예매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놀이클래스 LIVE'는 오프라인 놀이클래스를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초 실시간 화상 놀이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새롭게 만든 카테고리다. 놀이클래스를 결제하면 워크시트나 체험키트가 배송되며, 고객은 정해진 시간에 접속해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 각종 스터디, 학원, 공방, 여행·교육 벤처들과 제휴해 각종 서비스를 한데 모았는데, 대교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영유아 놀이체육 브랜드 트니트니도 놀이의발견에 입점해있다.
놀이의발견 분사 이후 웅진그룹의 윤석금 회장의 차남인 윤새봄 전무가 대표직으로 전면에 나서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일단 지난해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여가와 관련해 종합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쿠팡, 위메프, 야놀자, 여기어때컴퍼니 등이 있지만 현재까지 놀이의발견과 비교할 만한 키즈 대상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는 없다. 놀이의발견이 유·초등에 특화돼 있다는 점은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광고 및 마케팅비용으로 60여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스타트업인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보다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놀이의발견이 회원수를 늘려가며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맺고 키즈시장서 영향력을 키워간다면 기존 웅진그룹의 주력사업인 웅진씽크빅의 출판 및 교육서비스사업과 연계해 종합 키즈 플랫폼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새봄 대표가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경우 형인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와의 그룹 승계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윤새봄 대표는 형(12.97%)을 제치고 웅진의 지분 16.4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회사 관계자는 "놀이를 위한 모든 것을 모아놓은 키즈플랫폼인만큼 코로나19가 완화되고 본격적인 야외활동이 시작되면 놀이의발견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놀이의발견 CF. 사진/놀이의발견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