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백신주권 확보해야…'백신 글로벌 허브' 지원"(종합)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 "경제도 민생도, 방역과 백신 기반 위에 있다"

입력 : 2021-05-03 오후 5:30:3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백신 주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가 되기 위한 입지·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 전폭적인 기업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방역에 만전을 다함과 동시에 백신 물량 확보와 접종 속도를 내기 위해서 모든 역량을 기울여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하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한국은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가로,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등을 위탁 또는 기술이전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톰 프리든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최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허브가 될 수 있을 만큼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을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만드는 안건은 오는 5월21일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도 예상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산 백신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개발비용의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국산 제품들에 집중해 과감하게 지원하는 등 내년에는 우리 기업이 개발한 국산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 재차 "올 여름 휴가가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고, 내년 3차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한 백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도 민생도, 방역과 백신의 기반 위에 있다"며 "그 어떤 정책적 과제보다 방역과 백신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국가적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회의를 마치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후 브리핑에서 "현장의 백신접종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상반기 중 1200만명 접종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접종센터 역량강화, 보건소 인력 지원, 국민 맞춤형 접종 편의 제공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백신 주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가 되기 위한 입지·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 전폭적인 기업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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