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내일 개최…대북정책 조율 전망

백신·기후변화 대응 방안도 논의…한일 장관 회담은 불투명

입력 : 2021-05-04 오후 5:30:1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가 열린 영국 런던에서 오는 5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의 새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백신 수급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전날 현지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3자 회담을 할 테니 그때 북한 관련해서 더 집중해서 얘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한일 장관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지난해 2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미일 3국 장관은 조 바이든 정부의 새 대북정책 이행을 위한 3국 공조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전날 일본, 한국과 각각 양자 회담을 하고 대북정책 내용을 공유했다.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수급, 기후변화 대응 등의 현안도 논의 대상이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한일 장관 회담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일 외교장관은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에 따른 갈등으로 전화통화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정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의 회담이 성사되면 일본군 위안부 배상 판결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진다면 시점은 한미일 장관 회담을 개최한 이후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계기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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