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쌍용차 인수로 소형차시장 도전...현대차 타격 가능성

입력 : 2010-07-23 오후 2:39:58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르노닛산얼라이언스가 쌍용차 인수이후 닛산의 소형차 라인업을 국내시장에 진입시켜 본격 경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닛산, 한국시장 본격진출 큰 그림
 
쌍용차 인수과정을 잘아는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르노닛산이 쌍용차를 인수하는 이유가 당초 부족한 르노삼성의 생산라인을 늘리고 중국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하려한다는 것외에 한국 자동차 시장 본격진입이라는 큰 그림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은 지난달 르노삼성이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이 닛산 브랜드를 달고 러시아와 중동 시장에 팔려나가고 있다며 이들 모델에 대한 시설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대표 역시 최근 향후 5년내 자사의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의 판매량을 3배로 올리고 3대 브랜드로 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닛산 소형라인업 국내 생산 가능성
 
업계에선 쌍용차가 가진 대형차와 SUV의 장점을 살리면서 닛산의 소형 라인업을 한국시장에 들여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르노닛산이 쌍용차를 인수해 국내브랜드화하고 닛산의 소형모델들을 평택 등 쌍용차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다면 현대기아차가 갖고 있는 있는 국내시장 독점 구조에 큰 균열이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닛산은 '큐브' '마치' '로그' '피가로' 등 소형 라인업을 중점적으로 투입하고 추후 시장상황에 따라 '알티마' 등 중형급, 그리고 인피니티 등 럭셔리 모델들을 국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기아차 타격 우려.."피해 클것"
 
닛산의 경쟁력있는 모델들이 국내 생산되어 가격경쟁력을 갖게 되면 당장 현대기아차의 타격이 우려됩니다. 업계에서는 특히 현대차가 그렇지 않아도 시장점유율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닛산의 도전을 받게 된다면 피해가 심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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