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6% 급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음식이 증가하면서 음식서비스 증가폭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기저효과와 함께 거리두기 완화, 온화해진 날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6일 내놓은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보면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26.4% 늘어난 15조890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거래액은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여행, 교통, 레저, 음식 등 서비스 등 서비스 거래액을 제외한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12조4258억원이다. 같은 기간 전체 소매판매액(10조525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2%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 보면 코로나 영향으로 배달 음식, 간편식 등 음·식료품 거래 증가로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62.4% 증가한 2조333억원을 기록했다. 음·식료품도 21.1%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국내 여행 수요 증가로 여행 및 교통서비스도 92.9% 증가했다.
그 외에 문화 및 레저서비스(131.4%), 기타서비스(227.1%),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5.1%) 등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민경 통계청 과장은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의 증가는 지난해 코로나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와 2월의 거리두기 완화 그리고 날씨가 온화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비중은 69.1%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거래액은 10조9816억원에 달한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97.0%), e쿠폰서비스(84.2%), 가방(79.6%) 부문에서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1분기 기준으로 해외 직접 구매액은 44.2% 증가했다. 소비심리 개선과 온라인 쇼핑몰의 배송기간 단축 등 서비스 개선 영향이 컸다. 해외 직접 구매는 중국(223.6%)과 미국(11.3%)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컸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1월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구매액은 1조412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직접 판매액은 온라인 면세점 판매 감소로 23.0% 줄었다.
통계청이 6일 내놓은 '2021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26.4% 늘어난 15조890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이용객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