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닮은꼴로 눈길을 모은 신세계푸드 고릴라 캐릭터 ‘제이릴라’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화젯거리를 만들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이릴라 케이크 2종을 소개하며 "어린이날 기념으로 고릴라(제이릴라)가 보내준 케이크. 재수 없어서 내다 버리려다가 애들이 너무 좋아해서 어쩔 수 없이 킵(keep) 함. 다시는 이런 거 보내지마. 남들이 너랑 친한 줄 알잖아"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4일 밤에도 제이릴라가 어린이 고릴라를 목말 태우고 팔에 매단 채 케이크를 들고 있는 모습을 담은 그림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아니 얘는 나 디스하는 거까지 모자라서 애들까지 고릴라를 만들고 있네. 아 진짜 너무나 짜증 나는 고릴라 X끼. 진짜 나랑 하나도 안 닮았고 J는 내 이니셜도 아님"이라고 했다.
제이릴라 공식 계정에도 이날 같은 사진이 올라왔다. 제이릴라 계정 게시물에는 “어린이와 어른이 고릴라. 지구에서의 첫 어린이날”이라며 “날 닮은 용진이형 패밀리의 행복을 위해 직접 만든 케이크도 선물하고 싶은데, 형은 아직도 날 멀리하고. 어떻게 하면 형과 친해질 수 있을까?”라는 설명이 달렸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SSG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제이릴라 사진을 올리면서 "난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게 1.나랑 전혀 안 닮았거니와 2.J는 내 이니셜도 아니고 3.난 얘가 그냥 싫은데 왜 자꾸 나랑 연관시키는지 심히 불쾌함"이라고 적었다.
제이릴라는 이마트가 갖고 있던 상표권을 가지고 와 신세계푸드가 지난 2일 상표권을 출원한 캐릭터다. 정 부회장의 성씨 '정'의 영문 앞글자인 알파벳 'J(제이)'와 '고릴라'의 '릴라'를 합쳐 명명했다.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은 향후 여러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릴라에 대한 정 부회장의 까칠하면서 다정한 모습은 제이릴라 띄우기를 통한 고도의 홍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