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독설을 한다는 평가에 대해 "나를 건드리지 않았으면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SBS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 출연, "본인 스스로 야당 단일화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야겠다고 이야기 하더라"며 "자기 혼자 야당 단일화 후보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짜 단일 후보가 되고 싶으면 우리 당에 입당하라, 그러면 당신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기호 2번(국민의힘)을 갖고는 절대로 당선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3월이 돼서 우리 후보가 확정된 다음에 단일 후보를 확정하자고 했는데 안 대표 측이 상대적으로 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며 "과거에 그 분이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야기 해봐서 잘 안다. 그 때 판단한 것과 지금 별 차이가 없다"고 안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정치판을 떠난다고 했으면 떠나는 것"이라며 "더 이상 정치에 미련갖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김 위원장을 다시 데려오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어떤 형태로든 다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막상 가서 일을 성취시키고 상황을 보니 도저히 스스로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 나왔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며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많은 아이디어를 낼 것이라고 본다. 거기에서 본인 판단이 어떻게 서느냐에 따라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지난달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