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경영 성적을 내놨다. 신작이 부재했던 가운데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엔씨소프트는 10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이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6.5% 줄어든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58.9% 감소한 80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매출 25%, 영업이익 45% 감소보다도 부진한 결과다.
자료/엔씨소프트
무엇보다도 신작 부재의 여파가 컸다. 지난해 1분기에는 리니지2M이 출시되면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만큼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 비용 상승은 영업이익의 가파른 감소를 야기했다. 이 기간 인건비는 23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대비 10% 확대됐다.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및 일회성 특별 성과 보상 지급 등의 영향이다. 마케팅비는 해외 지역 출시와 국내 신규 게임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550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별는 모바일게임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리니지M 1726억원, 리니지2M 1522억원 등 41% 줄어든 3249억원로 확인됐다.
반면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1290억원으로 2018년 이후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 489억원, 리니지2 262억원, 아이온 234억원, 블레이드&소울 141억원, 길드워2 163억원 등이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169억원, 북미·유럽 241억원, 일본 138억원, 대만 122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55억원이다.
한편 엔씨는 오는 20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릭스터M’을 출시한다. 블레이드&소울2는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