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삼화콘덴서 '실적·성장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 2010-07-26 오후 9:10:48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앵커 : 오늘 소개해 줄 기업은 삼화콘덴서(001820)네요. 삼화전자(011230), 삼화전기(009470)도 상장돼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같은 그룹계열사인가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삼화콘덴서는 하이브리드관련 핵심부품을 생산하는업체구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와 FC(필름 캐패시터) 등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삼화전기(009470)는 하이브리드카에 부품생산, 삼화전자(011230)는 고체용 콘덴서제작. 그리고 서울상호저축은행등도 계열사입니다.
 
앵커: 삼화콘덴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영위하는 곳인가요?
 
삼화콘덴서는 1956년에 설립됐고 1976년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습니다.하이브리드카에서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알려지면서 하이브리드관련주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삼화콘덴서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전력용 필름콘덴서(FC)를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콘덴서는 전자회로에서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 및 노이즈 제거 등을 통해 전자제품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부품으로 다양한 전자제품에 사용됩니다.
 
매출비중이 높은 사업은 MLCC로 PC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A/V 자동차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전체시장규모는 8조원 안팎에 이릅니다.
 
필름 캐패시터(FC)는 산업용 고압전력용과 백색가전용 저압기기용으로 분류된다. 태양광과 스마트 그리드에 필요한 부품으로 향후 고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삼화콘덴서 실적은 어땠나요? 작년 실적 꽤 좋았던걸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 삼화콘덴서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매출액이 1196억원으로 전년대비26% 증가했구요.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163%증가했구요 당기순익은 120%로 6배나 늘었습니다.
 
지난 수년 간 수익성이 낯은 저용량 제품 비중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MLCC 등 고용량 과 고압제품 비중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MLCC가 59.2%FC와 세라믹콘덴서(DCC)가 각각 20.5%와 15.9%를 차지하고 있다. 기타 사업에서 4.4%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 MLCC비중이 많군요. 시장에서는 MLCC업황이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삼화콘덴서는 어떤가요?
 
기자 : 그렇다. 시장환경이 삼화콘덴서에 아주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스마트폰을 비롯한 세트상품의 수요증가ㅣ 또 LED 3DTV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MMLC 업황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일례로 휴대폰의 경우 일반폰에는 평균 170개의 MLCC가 탑재되는데 반해, 스마트폰에는 평균 430개가 탑재돼 수량이 150% 증가한다. 용량 측면에서는 430% 이상 급증한다. 이익증가는 필연적업계를 살펴보면 국내에서 MLCC 생산업체는 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 뿐이다. 물론 삼화콘덴서 매출은 삼성전기의 7%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업황 호조에 따른 수혜는 공통적이라는 점인데요. 특히. 삼화콘덴서는 MLCC의 비중이 50%로 실적개선 폭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화콘덴서는 디스플레이용 MLCC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LED TV와 3D TV가 보급되면서 MLCC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올해 MLCC 매출은 전년대비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화콘덴서는 올해 매출목표로 1506억원(YoY+35.8%)을 제시하고 있다. 예상 영업이익은 152억원(YoY +140.6%)을 추정.무난할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두번째로 비중이 높은 FC부문도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어떤가요?
 
기자 : FC의 경우 삼화콘덴서는 국내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급니다. 또 최근 전력효율이 낮은 동남아권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등 해외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삼화콘덴서는 이미 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을 뿐 아니라 러시아, 중국,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와 거래관계를 구축하는 적극적 진출에나섰는데요.
 
2007년 10억원에 불과했던 FC 해외 수출액은 2008년 45억원, 2009년 13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160억원을 달성할 전망입니다.
 
앵커 : 실적도 좋고 업황도좋고 여기에 신성장 모멘텀을 찾는다면 어떤 것일까요?
 
기자 : 슈퍼캐퍼시티와 2차전지 음극소재 등 지속성장을 위한 동력 역시 확보해나가고 있다.
 
슈퍼캐퍼시티는 전기차에서 리튬이온전지의 보조 동력 장치로 부각되고 있다.현재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충전량은 작지만, 리튬이온전지의 5배에 달하는 순간적인 고출력을 낼수 있고, 수명이 반영구적이라는 점이 장점인데요.향후 미래형 자동차의 보조동력, 태양광 및 풍력발전의 전력 저장장치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고 신재생 에너지 확산과 함께 수혜가 기대된다.
 
삼화콘덴서가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리튬티탄산화물(LTO) 음극재료 역시 성장성이 돋보인다.
 
리튬이온전지의 음극활물질은 탄소계가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2차저니용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장치의 주류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원가절감이 필연적입니다.
 
리튬티탄산화물(LTO) 음극재료는 탄소계보다 충·방전이 빠르고, 수명이 길며, 원가가 50% 수준에 불과한 장점이 있는 만큼 외형 성장은 지속될 것이다.
 
다만, 비탄소계로 바꾸려면 공장가동라인의 변경이불가피한만큼 일정부분 기간이지연될 수도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실적가시화 여부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앵커 : 주가 추이를 살펴본다면 투자매력도는 어느정도로 보고 있나요?
 
기자 : 성장성과 실적개선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삼화콘덴서의 현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대비 PER 10배 수준으로 매우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MLCC의 1위 업체인 삼성전기의 PER가 40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2위 업체인 삼화콘덴서는 MLCC의 호황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모습이다.
 
 2005년 270%였던 부채비율이 꾸준히 감소해 2009년 기준 77%까지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고 ROE 35% 라는 점 역시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테마주로도 자주 언급되기는 했는데요. 하이브리드관련주, 또는 2차전지 수혜주 응인데요. 하지만 삼화콘덴서의 경우 테마로 묶인 잡주가 아닌 실적을 바탕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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