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쌍용건설 사장(왼쪽)이 김성한 노조위원장과 '노사화합 공동선언문'을 체결한뒤 악수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쌍용건설(012650)이 지난 23일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를 노동조합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노사화합 공동선언문’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선언문에는 올해 임금협약 회사 위임, 선택적 복지제도 도입, 연중휴양소 폐지, 해외근무지침 개정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쌍용건설 노조는 지난해에도 상여금을 100% 반납하고 입금협상을 회사에 위임한 바 있다. 회사 경영진도 임원 연봉 10~15% 반납, 전무 이하 전담 운전기사 폐지, 해외 출장시 이코노미 항공석 이용 등으로 경비절감에 앞장섰다.
김성한 쌍용건설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윈-윈(win-win)하자는 취지로 임금협약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호 쌍용건설 사장은 “직원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데 동참해 줘서 고맙다”며 “반드시 좋은 경영성과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쌍용건설은 직원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지난 2004년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한 바 있다.
노사화합으로 외환위기부터 지금까지 매년 50~60명씩 총8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고, 올해도 이미 100여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노사화합이 돋보이는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노사협력과 양보교섭으로 경제 위기극복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아 노동부로부터 `이달의 노사 한누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