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정식 발매..업계 '경계 경보'

26일 '전야제' 성황..블리자드 "성공 확신"
국내 게임사들 매출 타격 우려

입력 : 2010-07-27 오전 8:12:11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스타크래프트2’가 정식 발매되면서 국내 게임업체에 한파 주의보가 발령됐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 : 자유의 날개’의 공개테스트(OBT)를 앞둔 26일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 클럽에서 전야제를 열었다.
 
전야제에는 5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힌 ‘스타 마니아’들로 클럽이 가득 찼다.
 
팬들은 ‘스타2’의 영상이 화면에 나오고 ‘스타1’ 프로리그의 초창기 스타였던 ‘국기봉’ 선수와 ‘기욤 패트릭’ 선수의 ‘스타2’ 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탄성을 내질렀다.
 
전야제는 ‘스타1’의 팬임을 밝힌 인기 힙합 그룹 ‘리쌍’의 공연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전편인 ‘스타1’은 우리나라에서 PC방 사업과 e스포츠를 가능하게 한 신화적인 게임이다.
 
‘스타2’가 ‘스타1’ 만큼의 인기를 누리면, 경쟁 게임들은 접속자 숫자가 급락해 게임사들의 매출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제작사인 블리자드는 ‘스타2’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한정원 블리자드 북아시아 대표는 “스타2는 전작의 전략 시뮬레이션(RTS) 플레이를 그대로 유지했고, 그래픽이 3D로 발전하면서 시각적인 즐거움과 전략의 깊이가 더해졌다”고 말했다.
 
알렌 다바리 블리자드 수석 디자이너도 “한국에서 스타1은 큰 사랑을 받았었다”며 “스타2도 그 만큼 사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스타2’의 위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게임 수준이 많이 높아졌고, 게임 이용자들은 RTS뿐 아니라 온라인RPG, 1인칭 슈팅게임(FPS)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 이탈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스타2는 대형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이 경우 국내 업계의 3분기 실적 악화는 피할 수 없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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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