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음악연습실·실내체육시설서 집단감염 발생

37명 양성 판정…서울시 "환기·마스크 착용 어려운 환경"

입력 : 2021-05-20 오전 11:44:5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환기와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음악연습실과 실내체육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20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기 브리핑에서 "최근 각종 모임, 학원, 실내 체육시설 등 일상감염이 증가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면서 "일상에서 방역 수칙을 실천하고 의심 증상시 출근이나 모임을 하지 말고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신규 확진자는 242명으로 양성률 0.7%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집단감염 37명, 병원 및 요양시설 6명, 확진자 접촉 121명, 감염경로 조사 중 74명, 해외유입 4명이다.
 
주요 집단감염 경로인 영등포 음악연습실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총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접촉자 포함 44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18명 양성, 17명에게 음성 판정을 내리고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해당 음악연습실은 출입자를 관리하고 연습실별 환기 시설을 마련했으나 방음시설로 인해 자연 환기가 어렵고 이용자들이 악기를 불어 비말 발생이 많았을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이용자는 휴게실에서 음료 마시거나 레슨 종료 후 함께 식사하고 증상 발현 후에도 연습실을 이용하기까지 했다.
 
강남 소재 실내체육시설에서도 지난 17일부터 18명이 확진됐다. 검사받은 360명 중 최초 확진 제외하고 양성 17명, 음성 239명이 나왔으며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해당 시설은 출입자 관리,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으나 지하에 있어 자연환기가 어렵고 헬스장, 수영장 등 각 운동시설 이용하는 회원이 목욕장을 공동이용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환경이었다.
 
확진자가 누적되면서 서울형 거리두기는 아직도 협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송 과장은 "4월 이후 확진자 증가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방역 조정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협의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숙학원 자가검사키트 도입도 계속 교육청과 협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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