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이승기 “진심 100% 담아 연기”

입력 : 2021-05-21 오후 12:18:48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이승기가 최근 종영한 tvN 수목 드라마 마우스종영 소감을 전했다.
 
마우스는 지난 19일 프레데터 정바름(이승기 분)이 참회와 속죄의 눈물을 흘리며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엔딩으로 짙은 여운을 안겼다.
 
이승기는 순수하고 바른 이미지의 청년 순경에서부터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휘하는 베테랑 형사, 텅 빈 눈빛의 섬뜩한 프레데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면모를 가진 입체적 캐릭터 정바름을 섬세한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을 이끌었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아 눈빛과 입술, 심지어 목소리 톤까지 미세하게 조절하는 표현력으로 순간순간 돌변하는 정바름을 소화하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 경신이라는 찬사를 쏟아내게 했다.
 
이승기는 마우스작품 자체에 대한 호평과 정바름 연기에 대한 극찬에 대해 많은 분들이 연기에 대해 호평을 해주셔서 어안이 벙벙하다. 언제나 연기로써 인정받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매번 부족함을 느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칭찬을 전해 주시니 감사하고 또 행복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기존의 사이코패스들과는 결이 다르다는 반응이 가장 인상 깊었다. 워낙마우스대본이 탄탄하고 강렬했기에 스토리나 분위기에 묻혀 갈 수도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캐릭터에도 많은 관심을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승기는 연기 인생 최초로 악역에 도전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사이코패스의 이미지와 이승기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너무 상반되기에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셨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정바름이라는 인물 자체가 아주 선하면서도 아주 악한 두 가지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지 않나. 다행히 내가 가진 이미지들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많이 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악역, 선역을 가린다기보다는 그 캐릭터에 공감이 가고, 또 매력이 있다면 언제든 다른 역할을 할 생각이 있다. 정바름이란 역할을 하면서 악한 역할이 얼마나 연기적 폭을 많이 가져가고, 또 넓혀줄 수 있는지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도 악역 선역을 가르기보다 다양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도전해 볼 생각이다고 했다.
 
이승기는 마우스의 엔딩에 대해서 최종회는 물론 본방 사수 했다. 작가님이 엔딩까지도 너무나 잘 써 주셨고, 정바름이 택할 수 있는, 보시는 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한 좋은 배우들을 만나 호흡을 맞출 때 얼마만큼 내 연기가 성장하고 또 역할에 몰입이 될 수 있는지를 다시금 느꼈다마지막 촬영 날, 코로나 시국인 탓에 회식도 못했고 또 각기 다른 날 촬영이 끝났기에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괜찮아진 좋은 날, 모두 다시 모이기로 약속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승기는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마지막 회 정바름과 고무치(이희준 분)가 접견실에 만났던 장면을 꼽았다. 그는 연기를 떠나서 인물 그 자체가 되어 가슴 깊이 울었던 게 얼마만인지, 진심을 100% 담아 연기한 거 같다배우 생활을 해도 매번 맞이하기는 어려운 감정인데 그런 귀한 경험을 하게 해준 상대 배우 희준이 형에게 고마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승기는 마우스를 통해서 인생 캐릭터 경신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그만큼 대중들의 관심이 이승기의 차기작에 쏠려 있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시간을 갖고 몸과 마음을 회복하면서 천천히 살펴 볼 생각이다. 진지하고 무거운 작품을 소화했던 만큼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도 생각했는데 아직은 단정 짓지 않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재미있는 스토리가 만들어 질 수 있는 드라마를 찾으려고 한다또 캐릭터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제 마음 속에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검토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우스’ 이승기.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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