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제조업 경기가 내달 상승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특히 업황 전망이 전월보다 9포인트 상승하는 등 긍정적 기대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제조업 분야 업황의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133을 전망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3개월 만에 상승세 전환이 예측되고 있다. 4월 전망은 135, 5월은 124였다.
PSI는 각 항목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산식에 따라 정량화된 수치다. 0~200의 범위로 집계되며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전월 대비 개선 의견이, 미만이면 악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수와 수출 부문은 모두 전월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내수는 120에서 125, 수출은 130에서 134로 상승 전환세를 보일 예정이다. 생산과 투자액도 각각 전월 112에서 121, 121에서 124로 올라갈 전망이다.
주요 부문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과 장비 부문, 소재 부문에서 모두 전월과 달리 상승하면서 긍정적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ICT는 135를 보이며 지난 3월 139, 4월 132, 5월 131에 이어 4개월 만에 상승이 예견된다. 소재 부문(131)도 4월 129, 5월 125에 이어 3개월 만에 상승 전망이다. 4월 145, 5월 123을 보였던 장비 부문은 133으로 전망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181)와 철강(164), 조선(148), 섬유(144) 등의 업종에서 100을 상당 폭 넘어섰다. 자동차는 전월 108에서 119, 기계는 122에서 137로 동반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가전은 각각 전월 132에서 122, 138에서 131을 보이며 하락세를 전망했다.
이달 국내 제조업은 PSI 지수가 127를 보이는 등 100을 여전히 웃돌았다. 하지만 129를 보였던 전월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121과 127로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100을 모두 웃돌고 있으나, 124와 131을 보였던 전월보다는 하락했다. 생산은 111을 보였고, 투자액도 117을 보이며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문별로 보면 ICT 부문과 소재 부문은 각각 전월 131에서 124, 143에서 141로 하락했다. 장비 부문은 전월과 동일한 124다.
세부 업종으로는 휴대폰(77)과 자동차(86)를 제외한 다수 업종이 100을 넘어섰다. 다만, 일부 업종에서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가전은 전월 138에서 119, 화학은 123에서 118로 하락했다. 디스플레이와 섬유도 각각 전월 123에서 118, 145에서 144를 보이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23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제조업 분야 업황의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133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사진은 업종별 6월 제조업 경기 전망. 자료/산업연구원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