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한국은행이 8월부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모의실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디지털화폐 즉 'CBDC' 모의실험은 사업자 선정을 통한 연구용역으로 10개월 동안 발행, 유통, 환수 등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한은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연구' 용역 사업자 선정을 위해 입찰 공고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사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입니다. 입찰방식은 일반경쟁 입찰로 기술 평가와 협상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가상공간에 분산원장 기술 기반의 CBDC 모의실험 환경이 마련되고, 여기에서 CBDC 제조·발행·환수, 은행 등 가상의 참가기관에 대한 거액결제용 전자지급 발급 등의 작업이 시도됩니다.
참가기관이 이용자를 위한 소액결제용 전자지갑을 발급하고 전자지갑용 비밀 키 보관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지, 이용자가 보유한 은행예금을 CBDC로 교환하거나 CBDC를 은행예금으로 바꿀 수 있는지, 이용자가 CBDC로 상품·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합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모의실험이 디지털화폐 도입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며, 당장은 아니더라고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금 이용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들 때 안정적이고 공공제 성격의 지급 수단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연구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추가 기술실험이 필요한 사항도 도출해 관련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수행한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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