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시대 막 내린다…과기정통부, LGU+ 서비스 종료 승인

LGU+, 오는 6월 말 상용화 후 25년 만에 서비스 종료
KT·SKT 2G 종료 후 마지막 남은 사업자까지 서비스 정리
단계적 폐업 절차 진행·이용자 보호 계획 이행 등 조건 부과

입력 : 2021-05-25 오전 10:00:59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LG유플러스가 기존에 발표했던 계획대로 오는 6월 말 2세대(2G) 이동통신 사업을 접는다. KT, SK텔레콤에 이어 마지막까지 사업을 이어가던 LG유플러스도 서비스를 종료하며 국내 2G 시대는 막을 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5일 LG유플러스가 신청한 '2G 사업폐업 승인 신청' 건에 이용자 보호 조건을 부과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12년 KT, 2020년 SK텔레콤이 2G 사업을 조기 종료해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2G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승인에 따라 LG유플러스는 2G 주파수 할당 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6월 말까지 망을 철거한다. 폐업 사실은 정부 권고에 따라 우편 안내 등 2가지 이상 방법으로 이용자에게 통지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과기정통부에 2G 사업 폐업 승인 신청을 제출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23일 이용자 보호계획에 대한 보완을 요청하며 한 차례 LG유플러스의 2G 폐업승인 신청을 반려한 바 있으며, 지난 4월7일 LG유플러스로부터 재신청을 받았다. 이후 정부는 현장 점검 5회, 전문가 자문회의 3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승인 여부를 최종 판단했다. 
 
본격적인 2G 서비스 종료는 오는 6월11일부터 지역별로 순차 진행된다. 이는 정부가 폐업 승인일부터 14일 이상 경과 후 관련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2G 서비스는 경상도·강원도·세종시·전라도·제주도·충청도→광주광역시·대구광역시·대전광역시·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경기도·인천광역시→서울특별시 순으로 2G 종료할 예정이다. 
 
현재 LG유플러스의 2G 서비스 사용자는 약 14만명으로 LG유플러스 전체 이용자의 약 0.82%에 해당한다. LG유플러스는 정부 권고에 따라 이들 잔존 이용자를 위한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2G 이용자는 LTE나 5G로 전환 시 △휴대폰 구매 금액 최대 30만원 할인 및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약정기간 24개월 기준, 선택약정할인 중복 불가) △24개월간 월 이용요금 70% 할인(공시지원금 및 선택약정할인 중복 불가) △15개 단말기 중 1개 무료 제공 및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공시지원금 및 선택약정할인 중복 불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이용자가 원하는 경우, 기존 2G 요금제 10종을 LTE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올 연말까지 바뀐 번호로 연결해주는 번호변경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01X 번호는 2G 서비스 종료일까지만 유지되며, 이후 010 번호로 전환해야 한다. 
 
2G 이용자 편의를 위해 대리점 등 방문 없이 전화만으로 전환도 가능하고, 65세 이상 고령자나 장애인은 LG유플러스 직원 방문을 통한 전환 처리도 지원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G 종료로 확보한 인적·물적 자원을 5G 서비스 고도화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신규 서비스 개발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고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사한 기간통신사업 폐업승인 신청 건에 대해 기업이 시장변화나 투자환경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심사하되, 사업 폐업에 따른 이용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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