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유통·식품 업계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는 가운데 닭가슴살 플랫폼 랭킹닭컴도 남성 혐오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랭킹닭컴은 홈페이지를 통해 "불쾌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패키지 디자인에 문제가 있다는 고객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해 소지가 있는 패키지를 회사 내부에서 제대로 관리·감독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유관부서의 내부 감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내고 다시는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패키지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라며 "일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나 최대한 빨리 변경하겠다.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제보하면 즉시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는 랭킹닭컴에서 판매 중인 '잇메이트 닭가슴살 소시지 청양고추맛'에 삽입된 일러스트를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고추라는 글씨 상단에 위치한 손 모양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가 남성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손 모양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랭킹닭컴에서 판매하는 '잇메이트 닭가슴살 소시지' 오리지널·마늘·청양고추맛' 패키지 오른쪽 상단에는 손가락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일부 남성들은 청양고추맛 패키지에 '고추'라는 글씨를 향하는 손가락이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품과 달리 해당 제품 손모양이 더 노골적이라고 주장했다. 볶음밥, 만두 등 패키지에서 손가락은 편 상태로 그려져 있다.
한편 최근 유통가에는 일부 광고 포스터에 해당 손모양이 잇따라 발견되며 남성 소비자들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랭킹닭컴의 '잇메이트 닭가슴살' 제품들.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