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장에서는 미국의 주택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데 힘입어 대부분
상승했지만, 오후들어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중국 증시는 은행주와 에너지주가 지수 하락을 이끌며 7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일본증시는 엔화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가운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대만증시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 중국 = 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31포인트(0.51%) 내린 2575.37로 거래를 마쳤다.
은행권 신용리스크와 중국 정부의 은행 대출 규제에 대한 우려로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상해푸동발전은행이 1.94%, 공상은행은 0.92% 하락했다.
그간 경기 둔화에 비해 상품주 상승이 과도했다는 판단에 상품주도 하락했다. 강서구리는 1.95%, 중국 석탄 에너지는 0.89% 내렸다.
다만, 초상국부동산개발은 상반기 순익이 전년대비 2배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에 1.45% 상승했다.
우 칸 다중증권 펀드매니저는 "중국 경기성장 둔화는 이제 막 시작됐고, 중국 정부가 긴축 조치를 완화할지 확실치 않다"며 "중국 경기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일본 =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6.81포인트(0.07%) 하락한 9496.85로 장을 마쳤다.
은행 자본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논의돼온 새 기준인 바젤3가 국제결제은행(BIS)이 마련한 당초안보다 크게 완화돼 합의됐다는 소식에 은행주들이 상승흐름을 보였다.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씨UFJ파이낸셜그룹과 미쓰이 스미모토 파이낸셜그룹,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모두 2%대 상승했다.
전날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가 7일째 상승하면서 해운주도 강세를 보였다. 일본 최대 해운업체 NYK라인은 1.2%, 2위 업체 미쓰이 OSK 라인은 0.8% 올랐다.
반면 일본 수출기업들의 순익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는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 도요타는 1.62% 하락했다. 니콘과 캐논은 각각 1.63%와 0.42% 내렸다.
나가하마 토시히로 다이이치 생명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로서는 엔화 가치가 키워드"라며 "1분기 어닝시즌의 결과는 좋았지만, 기업들의 주가는 엔화 강세로 쉽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만·홍콩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9.44포인트(0.51%) 하락한 7748.01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마감했다.
난야 테크놀로지는 6.09%, 모젤 바이텔릭은 3.41% 내리는 등 반도체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AU옵트로닉스와 청화픽처튜브와 한스타 디스플레이 등 LCD주들도 1% 가까운 하락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9분 현재 57.25포인트(0.27%) 오른 20897.16을, 홍콩H지수는 30.43포인트(0.26%) 상승한 11905.46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