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5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둔화 소식과 함께 전날 미국이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10.3% 상승해,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 10.5%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미국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조정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연준은 지난 4월 제시했던 경제성장 전망치 3.2~3.7%를 3~3.5%로 제시했다.
미국의 지난 6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5% 감소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 = 15일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7% 하락한 2424.30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에서 반짝 상승했던 중국 증시는 2주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GDP 성장률과 산업생산, 소매판매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원자재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감으로 원자재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안휘시멘트는 2.8% 하락했고, 구리 생산 업체인 장시 구리와얀저우석탄광업, 통링비철금속이 1%대 하락했다. 지진마이닝도 4%대 내렸다.
이날 상하이증시에서 처음 거래된 농업은행은 장 초반 2% 넘게 올랐지만, 오후들어 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정 투오 상하이굿호프증권투자 대표는 "농업은행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 일본증시는 하락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09.71포인트(1.12%) 하락한 9685.53으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날대비 14.13포인트(1.16%) 내린 856.60으로 마감해, 지난 6월 7일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수출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닛산자동차는 3.3% 하락했고, 캐논도 2.5% 내렸다. 닛산은 세계 시장 가운데 북미의 매출비중이 가장 높고, 캐논 역시 일본 외 지역에서 80%이상의 매출을 벌어들여 수익감소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니콘과 도요타자동차, 혼다도 2%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최대 해운기업인 NYK도 2.6% 밀렸다.
전기전자주도 하락해 소니와 파나소닉은 각각 2.4% 떨어졌고, TDK와 교세라도 1%대 하락했다.
◆대만·홍콩 = 대만증시는 미국 경기 불안감에 하락세를 보였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9.99포인트(0.13%) 하락한 7704.52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주와 LCD관련주 모두 혼조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반도체주 중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는 6.7%, 파워칩 세미컨덕터는 2.43% 상승한 반면, TSMC와 UMC, 난야 테크놀로지스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LCD관련주 중 AU옵트로닉스와 한스타 디스플레이는 각각 2.25%와 1.09% 하락했고, 청화픽처튜브는 6.64% 급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3시42분 현재 284.67포인트(1.38%) 내린 20276.14를, 홍콩H지수는 228.97포인트(1.96%) 하락한 11427.6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