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대학 40곳 주변의 원룸촌 등에 고화질 CCTV 수백대를 추가 설치해 1인가구 안전을 강화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2022년까지 재학생 2000명 이상인 대학 40곳의 500m 이내의 1인가구 밀집 지역에 고화질 CCTV 841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다중주택, 고시텔, 도시형생활주택(원룸텔) 등이 대상지다.
총 사업비는 56억5000만원으로 서울시와 자치구가 절반씩 분담한다. 서울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 11억6300만원을 들여 372대를 구축한다. 비상벨·안내판 등 방범 시설 확충, 자치구 CCTV관제센터의 통합관제시스템 연계, 범죄·화재·사회약자 보호 등 긴급상황 112 및 119 안전서비스 운영도 병행할 계획이다.
CCTV 수요 파악이 이뤄진 대학 63곳 중 23곳은 추가 설치가 불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재학생 2000명 이하이며 주변 CCTV로 충분 9곳 △학교 주변 아파트단지 및 재개발 6곳 △사이버 강의 4곳 △올해 자체 구축 및 100% 기숙사 등 기타 사유 4곳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18일까지 빅데이터 활용과 현장 검증 등을 거쳐 대학가 40곳 주변의 수요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같은달 25일까지는 자치구의 사업비 현황을 조사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다음달 말에 CCTV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이제까지 CCTV 범죄율, 인구 이동, 주거형태 등을 활용해 서울 전역의 CCTV 수요를 도출해오다가 1인가구 분포 지역을 추가한다는 내용이다. 1인가구 184명3613명의 주소·세대·연령대별 분포도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이 대학가 및 1인가구였기 때문에 정책에 적용하고 있다"면서 "성폭력 예방 차원에서 1인가구 주변에 CCTV를 설치하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보궐선거에서 1인가구 5대 고통인 안전·질병·빈곤·외로움·주거의 해소책을 공약한 바 있다. 서울시는 같은 달 1인가구 특별대책TF를 출범해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으로 개편하고 있으며 ‘여성 1인 가구 안심지원사업’을 기존 11개 자치구에서 올해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일 오세후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개최된 '서울비전 2030 위원회' 발대식에서 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