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종사자수 두달 연속↑…상용직 1년2개월만에 반등

4월 사업체 종사자, 전년비 2.1% 증가
상용직근로자는 10만9000명 늘어
임시일용직, 상용직 대비 20배 증가
'코로나발 직격탄' 숙박·음식점 15개월째↓

입력 : 2021-05-3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코로나19로 타격을 입던 사업체 종사자 수가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정부 일자리 사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용직근로자는 전년보다 10만9000명으로 증가하는 등 14개월 만에 반등했다.
 
임시일용근로자도 14.0% 늘었다. 학습지 교사, 방문판매원 등 특수형태근로 종사자(특고) 등이 포함된 기타종사자도 3.3%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의 감소세는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86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7만9000명(2.1%) 증가했다. 지난해 3월부터 이어온 사업체 종사자 수 감소는 지난달 반등한 이후 두 달 연속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체 종사자 수를 보면, 지난해 4월 코로나19 사태로 역대 최대 감소폭인 -36만5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지난해 12월에는 -33만4000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1월 -35만1000명을 기록한 후 3월 22만3000명으로 플러스 전환을 맞았다.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대비 10만9000명(0.7%) 늘어나는 등 1년2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임시일용근로자는 23만4000명(14.0%) 증가하는 등 상용직보다 20배 가량 증가했다.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기타종사자는 3만6000명(3.3%)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보건복지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상용근로자가 코로나 이후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은 굉장히 의미있다"며 "코로나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정보통신의 소프트웨어 개발 수요가 증가하거나, 전문서비스업 등에서도 4차 산업의 영향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채용·복직·전직 등을 나타내는 입직자수는 98만8000명으로 15만9000명(19.4%) 증가했다. 이직자는 88만명으로 1000명(0.1%) 감소했다. 
 
입직 중 채용은 9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8만3000명(25.0%) 증가했다. 상용직은 8만5000명(28.2%), 임시일용직은 9만8000명(22.8%) 늘었다. 
 
제조업은 4만1000명, 숙박·음식점업은 3만2000명 늘었다.
 
코로나에 의한 휴업·휴직자 복직 등이 포함된 기타 입직은 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만4000명(26.3%)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은 1만2000명, 숙박·음식점업은 7000명 감소했다. 
 
정 과장은 "작년에 코로나19 상황으로 기타입직이 이례적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그 기저로 기타입직이 전년 동월대비 2만4000명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업이 3만1000명(-2.8%)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3월 감소폭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2만1000명(1.9%),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은 7000명(1.3%) 줄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7000명(0.2%) 줄어드는 등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폭은 1월 7만2000명, 2월 6만8000명, 3월 4만6000명, 4월 7000명으로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13만1000명(7.1%)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은 8만5000명(5.5%)을 기록하는 등 지난달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5만3000명(5.0%) 증가했다.
 
정향숙 과장은 "제조업에서 7만명 내외 수준의 감소폭을 지속하고 있었는데, 이번 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7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며 "전년 동월에 크게 감소했던 음식·숙박 등 산업들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기 때문에 방역, 백신 접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86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7만9000명(2.1%) 증가했다. 출처/고용노동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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