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해 취업한 선원은 총 6만여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선원과 육상직과의 임금 차이는 감소했으나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이 반영된 처사다.
한국인 선원의 월 평균 임금은 493만원으로 집계됐다. 선원 비중은 비교적 가까운 해역에서 어로활동을 하는 연근해어선이 40%로 가장 많았다.
30일 해양수산부가 발간한 '2021년 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말 취업선원은 총 6만340명으로 전년대비 0.19% 감소했다. 이 중 한국인 선원은 전년보다 558명 감소한 3만3565명이었다. 외국인 선원은 전년 대비 444명 증가한 2만6775명으로 집계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국인 선원 감소는 승선기간 동안의 가족·사회와의 단절을 기피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육상직과의 임금차이 감소 등 선원직의 상대적 매력도 감소도 선원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고 밝혔다.
한국인 선원의 경우 연근해어선 취업이 1만3743명(40.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항선은 8145명(24.3%), 내항선 7915명(23.6%), 해외취업선 2530명(7.5%), 원양어선 1232명(3.7%) 순이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 2909명이었던 해외취업선원 수는 지난해 253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국인 선원의 임금 수준은 월 평균 493만원으로 2019년(474만원)보다 약 4.0%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0년(364만원) 비해서는 35.4% 상승했다.
업종별 월 평균임금은 해외취업상선이 76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원양어선(763만원), 해외취업어선(732만원), 외항선(614만원), 연근해어선(413만원), 내항선(396만원) 순이었다.
주요 직책별 월 평균임금으로는 항해사, 기관사 등 해기사가 566만원이었다. 갑판부원과 기관부원, 조리부원 등 부원은 374만원이다.
한국인 선원의 연령을 보면 30대 이하는 19.8%(6643명), 40~50대는 40.4%(1만3572명), 60세 이상은 39.8%(1만3350명)를 차지하는 등 선원 인력의 고령화가 지속됐다.
선원통계연보는 해수부가 매년 발간하는 선원 분야 국가승인 통계 자료집으로 업종별 및 직책별 선원 취업 현황과 임금수준 등 선원과 관련된 각종 통계를 담고 있다.
김석훈 해산부 선원정책과장은 "한국인 선원의 감소 및 선원 인력 고령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선원직군을 양질의 일자리로 전환해 나가기 위한 근로환경 개선, 복지 증진, 교육을 통한 역량강화 등에 힘써 젊고 우수한 인력이 선원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0일 해양수산부가 발간한 '2021년 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말 취업선원은 총 6만340명으로 전년대비 0.19% 감소했다. 사진은 해양어선 모습.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