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지지율 1위 이준석에 "유승민계…공정한 경선 할 수 있겠나"

라디오 방송서 "야권 단일화 제일 중요…의정 경험 왜 중요한지 생각해봐야"

입력 : 2021-06-01 오전 10:16:15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 후보가 지지율 1위인 이준석 후보를 향해 "본인 스스로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한 분이 당 대표가 되면 결국 공정한 경선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을 "유승민계의 대표격"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나 후보는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후보가 유승민계라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다"며 "본인도 출마 2주 전 인터뷰에서 유승민계의 대표 격이라고 발언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정 경험이 왜 중요한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당 대표는 전체적 국정을 바라봐야 한다"고 원내 경험이 없는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야권 단일화"라며 "마치 2030을 얻으면 정권 교체가 되는 것이라고 해서 이 후보 바람이 강하게 불었는데, 실질적으로 이기려면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고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어제 TV 토론에서 '우리 경선 원칙을 정하고 그 때까지 야권 후보가 안들어오면 그냥 출발하겠다'고 했다"며 "야권 후보들이 밖에 있는 상황에서 준비할 여유를 주지 않는 일방적 원칙 강요는 야권 통합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안 대표의 국민의당과 유승민계는 같이 바른미래당을 하지 않았나"라며 "그 두 세력은 굉장히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권 경쟁자인 주호영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인위적인 단일화 논의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도 이런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30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 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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