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자신을 견제하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과 관련해 "오늘은 히틀러 소리까지 들었다"며 "결국 기득권의 타워를 깨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진영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그 남자(이준석)에게서 히틀러의 향기가 난다'고 한 것을 언급, "젊은 사람이 정치하려면 부모님 화교설은 기본이고 히틀러 소리까지 겪어야 한다"며 "히틀러 같은 파시스트는 권력을 한손에 움켜 쥐려고 하고 자신이 가진 임명권이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을 할 뿐 공정한 경쟁 같은 것은 언급 안한다"고 반박했다.
이는 이날 박 전 부대변인이 "이준석의 논리에는 사회적 약자나 소수에 대한 배려가 없다"며 "전형적인 히틀러의 수법"이라 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그걸 다 뚫으면 끝날까? 아니다"며 "라인 타고 몹(게임에서 제거해야 할 캐릭터)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기득권의 타워를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날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일반 국민과 당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8~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질문한 결과 39.8%로 1위를 차지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17.0%로 2위로 조사됐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참조).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30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 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