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암 데이터 표준화…"보건의료 데이터·AI 혁신 구축"

건강보험 등 공공데이터 개방 1000건→5000건 확대
의료인공지능 스타트업에 전 주기 지원

입력 : 2021-06-03 오전 11:11:58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의료기관이 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위암·대장암·폐암 등 국내 10대 암 데이터가 표준화된다. 2025년까지는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를 연 5000건으로 확대하고, 100만명 규모의 통합바이오 빅데이터 인프라도 구축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건의료 데이터·인공지능 혁신전략'을 수립, 제126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보고했다고 3일 밝혔다.
 
보건의료 데이터는 건강보험 등 공공데이터와 병원 임상 빅데이터 등을 포괄한다. 의료기술 혁신이나 바이오헬스 산업 측면에서 가치가 매우 높지만, 낮은 데이터 표준화·품질관리, 개인정보 침해 우려 등으로 실제 활용도는 낮은 실정이다.
 
정부는 이번 혁신전략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바이오헬스 경쟁력 확보와 미래 의료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위암·대장암·폐암 등 국내 10대 암과 개인생성건강데이터 등 현장 요구가 많고 활용성 높은 분야를 우선 표준화해 병원, 기업 등 다양한 기관이 사용하는 데이터를 공유·결합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 보건의료데이터 품질 관리를 위한 인증제 도입을 검토해 병원 등에서 고품질 데이터 생산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건강보험 등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는 2025년까지 연 1000건에서 5000건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임상연구, 맞춤형 질병치료를 촉진하는 핵심 의료데이터를 개방한다. 아울러 100만명 규모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맞춤형 치료·정밀 의료 등에 활용한다.
 
폐쇄적·독점적으로 활용돼 민간에서 접근하기 어려웠던 병원 임상데이터는 의료데이터 중심 병원을 기반으로 기업·학계·연구기관·병원 공동 연구를 활성화한다.
 
정부는 데이터 제공·활용 기관을 중개해 꼭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 지원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주요 공공기관, 의료데이터중심병원 등 빅데이터 보유 기관을 대상으로 안전한 데이터 제공 역량을 갖춘 경우 ‘안심분양센터’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한 전 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병원 중심 의료 AI 특화 개방형 실험실 구축·운영 등 우수한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다양한 임상 실증과 창업도 지원한다. 의료 AI 연구개발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 생태계를 갖추는 것은 사회혁신을 가속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수립된 이번 혁신 전략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3일 국내 10대 암의 데이터를 표준화해 의료 기관에서의 데이터 활용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보건의료 데이터·인공지능 혁신전략의 핵심 추진 과제. 자료/보건복지부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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