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백신 파트너십' TF 본격 가동…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3일 첫 회의 개최, 복지부 등 10개 부처 참여

입력 : 2021-06-03 오후 4:47:5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협력기반을 통해 백신 개발·생산 기업들을 지원하는 범정부 추진체계의 태스크포스(TF)가 발족했다. 
 
정부합동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겸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TF 팀장 주재로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권덕철 TF 팀장은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성공적 이행은 국내 백신 공급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의약품 생산 및 품질 관리능력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TF 출범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포괄적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뒤 한미 정상회담 합의사안을 구체화하는 차원의 범정부 TF를 지시한 바 있다.
 
TF에는 복지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기업벤처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질병관리청 등 10개 부처가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선 미국 순방 이후 부처별 백신 분야 성과와 후속계획을 점검하면서 범정부 추진체계 구축 사항을 논의했다. 또 기업간담회, 백신 기업 컨소시엄 구성 등도 함께 거론됐다.
 
권덕철 TF 팀장은 "글로벌 백신 허브 강국 도약을 위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내 백신 생산역량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국내생산 및 해외공급을 지원하며, 외국 제약기업들의 국내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TF는 또 이러한 과정에서 민간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국내 백신 개발·생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권 팀장은 "백신 관련 기업들이 연구·인력·설비를 공동 활용하는 협력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지원하겠다"며 "미국 기업과의 협업 과정에서 국내 기업 간 컨소시엄을 통한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백신 기술 이전과 원·부자재 공급 등을 논의하는 '전문가 그룹'을 마련해 구체적인 이행방안도 준비한다. 전문가 그룹에는 양국 정부 공무원, 과학자, 민간 전문가가 각각 15명으로 구성된다.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합의가 선언적 합의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정부는 TF를 통해 백신과 원·부자재 개발·생산·공급 단계별 준비 사항과 협상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한 전담조직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단'을 지난달 31일 설치했다.
 
또 오는 4일에는 국내 백신 생산역량 역량이 총결집될 수 있도록 제약업계·협회를 대상으로 기업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추진 계획과 허브화 계획을 알리고 이를 논의한다.
 
이 외에 TF에선 미국 측과의 본격 논의를 대비해 논의의제 발굴, 파트너십 분야별 국내 준비 상황 점검 및 사전 준비, 기업 간 기술이전을 위한 정부의 역할도 논의될 예정이다.
 
권 팀장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 국가가 된다면 국내 백신의 안정적 공급을 담보하고 전 세계의 백신 공급을 책임지는 기지가 될 것"이라며 "이는 세계와 국제 공중보건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겸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TF 팀장이 이날 열린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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