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7월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일부 지역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조사를 종합해 만든 미국의 경제동향종합보고서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7월 베이지북에서 "지난 조사 후 경제활동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인다"면서도 "회복세가 괄목할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시카고, 애틀란타 등 일부 지역은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관광업, 제조업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매출은 초여름 판매가 긍정적이나 증가폭은 적다고 언급됐다. 특히 자동차 등 고가 내구재 수요가 크게 줄었다.
노동시장은 진전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연준은 "실업률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주택시장은 둔화세로 나타났다. 세제 혜택 종료 이후 수요가 줄면서 주택시장지수 등 각종 지표가 낮게 나타나고 있고, 특히 상업용 부동산은 더욱 둔화되고 있다.
이번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 회복세가 꾸준히 지속되면서도 그 속도는 기대치 보다 둔화되고 있다는 전반적인 시각과 일치한다. 또 지난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의회에서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던 것과 같은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