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일동홀딩스(000230)의 자회사 아이디언스는 지난 4~8일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에서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개발명 IDX-1197)' 임상시험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베나다파립은 파프(Poly ADP-ribose polymerase, PARP) 저해 기전을 가진 정밀의료 기반의 표적치료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지원부처 보건복지부, 주관기관 국립암센터)과 공동 개발로 진행된 초기 이상 1상의 결과다.
발표에 따르면, 표준요법 치료에 실패한 말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베나다파립을 투약한 결과, 최고용량인 240㎎까지 용량제한 독성반응(Dose-limiting toxicity, DLT)이 나타나지 않았다.
아이디언스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로 환자를 선별하지 않은 초기 임상임에도 불구하고 객관적 반응률(ORR) 17.2%, 임상적 이득률(CBR) 51.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BRCA(breast cancer susceptibility gene)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도 객관적 반응률과 임상저거 이득률이 각각 20%와 60%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아이디언스는 BRCA 변이가 없는 암에도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저용량인 2㎎에서부터 임상적 이득이 확인됐고, 종양조직에서 파프 활성을 90% 이상 저해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베나다파림 치료 범위(Therapeutic range)가 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디언스는 해당 임상 외에도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하는 1b/2a상(VASTUS)를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위암 병용요법 임상 등을 진행 중이다.
아이디언스 관계자는 "초기 1상 결과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 베나다파립의 객관적 반응률, 임상적 이득률 수치를 볼 때 매우 긍정적"이라며 "베나다파립의 우수한 치료 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있을 유럽 종양학회(ESMO)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임상 개발 진행 상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