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이 12일 경북과 대구에서 각각 지역 조직을 꾸렸다. 경북·대구 민주평화광장은 여권의 열세지역인 TK에서 이 지사의 대선 경쟁력과 주요 정책 등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정권재창출 필요성과 정치혁신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 경북 안동시청 시민회관에선 김현권 전 민주당 의원을 상임대표로 해 경북민주평화광장이 출범했다. 오후 3시30분 대구에선 임대윤 전 민주당 시당위원장을 상임대표로 한 대구민주평화광장도 출범했다.
이 지사는 경북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보낸 축사를 통해 "누구나 노력한 만큼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공정한 사회는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항구적 평화는 상생과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실현할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출범식이 이 땅에 민주, 평화, 공정의 가치가 확산되고 우리 사회가 한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은 민주평화광장은 민주와 평화, 공정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 지사의 주요 우군으로 꼽힌다. 민주평화광장은 지난달 12일 출범식을 개최한 데 빠른 속도로 지역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대전·충남·전북·제주 등에서도 지역 모임을 만들었고, 15일엔 서울민주평화광장, 16일 경기민주평화광장도 출범한다.
민주평화광장은 지역에서의 세력 확대를 통해 '기본시리즈'와 공정한 시장환경 조성 등 이 지사의 주요 정책의제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이 지사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TK가 민주당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경북·대구민주평화광장이 어떻게, 얼마나 이 지사에 대해 바람몰이를 하느냐에 따라 대선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민주당 대선주자 중 유일한 TK 출신(경북 안동)이지만, 이 지역에서 이 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10% 안팎에 그친다. 반면 TK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50%대다.
5월1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