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에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했던 여야정상설협의체 가동에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1년 총선 당시 "광주에서 콩이면 부산에서도 콩이고 대구에서도 콩인 새로운 정치를 열겠다"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이를 위해 여야정상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이 대표에게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는 낡은 이념과 진영논리에 벗어나 통합의 정신을 보여준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야당의 협치를 당부한 의도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소상공인 손실보상이나 부동산 안정 등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 많다"며 "여야정상설협의체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기존 입장과는 다른 결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대표가 반대를 위한 반대, 적대적 공생이라는 구시대적 문법에 탈피해서 큰 결단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국민의힘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부동산투기 의혹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의뢰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국민의힘은 전현희 권익위 위원장이 민주당 출신이라는 이유로 공정한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주장했다"며 "전 위원장은 직무회피 문제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법률적으로 원칙적인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데 권익위가 공정하게 이 문제를 여야 차별없이 조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광주에서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현장에서의 불법하도급 문제나 원청의 부실관리 등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에서는 김영배 최고위원이 TF를 맡아 수습반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에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했던 여야정상설협의체 가동에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