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 후보가 우선매수권자인 성정과
쌍방울(102280)그룹으로 좁혀졌다.
14일 쌍방울그룹에 따르면 이날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을 위한 본입찰에서 쌍방울그룹의 광림 컨소시엄(광림, 미래산업, 아이오케이)이 단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초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꼽혔던 하림그룹 해운 계열사
팬오션(028670)을 비롯한 인수희망자 10여개사가 지난달 예비 입찰에 참여했지만, 예상 규모를 뛰어넘는 부채 규모에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인수금액에 대한 부담이라기보다는 그 이외 부채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불확실해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 후보가 우선매수권자인 성정과 쌍방울그룹으로 좁혀졌다. 사진/이스타항공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 인수전은 우선매수권자인 성정과 쌍방울그룹의 2파전 구도가 완성됐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입찰 공고 전 국내 중견 건설기업 성정과 인수·합병을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이다.
때문에 쌍방울그룹이 이스타항공 인수에 성공하기 위해선 성정 보다 높은 인수 금액으로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 성정이 최종 인수자가 되기 위해선 쌍방울이 제시한 금액과 동일한 액수를 제시해야 한다. 이에 대해 쌍방울 측은 명확한 인수의지와 함께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업계 역시 쌍방울 측이 성정 입찰가 보다 높은 1000억원 안팎의 금액을 써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광림 컨소시엄 관계자는 "그동안 충분히 인수와 관련된 부분을 다각도로 검토를 해왔고, 인수와 관련된 자금 계획은 물론 인수 후의 과정도 충분한 검토를 마친 상태"라며 "현재는 본입찰에 대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인수가 확정된 것이 아니므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차후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