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일본 정부가 우리 군이 실시하는 이른바 '독도 훈련'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15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군이 동해영토 수호훈련 훈련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기시 방위상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가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 상으로도 일본의 고유 영토인 것을 감안하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극히 유감이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12일 도쿄 주재 한국 대사관 주재무관에게 실무급의 설명을 요구하는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시 방위상은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을 위해 한일, 한미일 협력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계를 손상시키는 일이 없도록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14일 우리 해군은 "우리 군은 매년 정례적인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시행해 왔다"며 "이번 동해영토 수호훈련도 우리 영토, 국민, 재산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상 훈련 위주라 그간 실시됐던 독도 입도 훈련은 이번에는 이뤄지지 않는다. 동해영토 수호훈련은 독도 방어훈련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훈련은 일본이 지난 11~13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예정했던 한일 정상회담을 취소한 이유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사실에 반할 뿐만 아니라 일방적인 발신은 극히 유감"이라고 반발하며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