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대선후보가 제안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과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상의하고 후보의 뜻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3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여야 당 대표 토론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재정 여력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재정당국이나 살림하는 입장에서는 아껴써야 하고 함부로 돈을 쓸 수는 없는 점은 이해되지만 가계 살림이 너무 어렵다"며 "국가가 빚을 지지 않으면 국민이 진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데 마침 세수가 10조원 이상 늘 걸로 보여진다"며 "세수 추계상 늘어난 부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이미 본예산이 제출돼 있기 때문에 별도로 (재원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난지원금은 별도의 비목을 만들어야 해 절차상 해결해야 할 여러 난점이 있다"며 "어떤 방안이 있을지 홍 부총리가 귀국하면 상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재명정부는 아니질 않나"며 "같은 민주당 정부지만 문재인정부의 홍 부총리와 상의하고 후보의 뜻도 존중하면서 여러 지혜를 모아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몇 차례 지급했지만 그 목적이 소비 진작성이냐, 어려운 사람을 구휼하는 것이냐에 있어 혼재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 진작성 재난지원금은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효과가 덜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4일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