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검찰 고발사주 의혹 수사와 관련해 "무엇을 더 수사해 밝혀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3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여야 당 대표 토론에서 "김웅 의원도 아직까지 피의자 신분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공수처가 이 일을 시작했으면 본인들의 수사력을 입증해야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공수처가 결국 많은 기대를 갖고 있던 고위 권력 또는 검찰 권력에 대한 수사를 이번에 실제로 해 보는 것 아니겠냐"며 "그런데 무능력을 입증하게 된다면 이건 오히려 국가의 반부패 역량에 굉장히 큰 구멍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사해서 민주당이 생각하는 것처럼 국기문란이고 큰 범죄라고 한다면 못 밝혀낸 것 아니겠냐"며 "오히려 민주당이 공수처를 설계한 사람들로서 이거 어떻게 가야 되냐"고 되물었다.
이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공수처를 발족 못 하게 하려고 위헌소송까지 제기하고 반대했던 게 국민의힘이고, 검사 수 25명에 수사관 40명밖에 배정 안해 준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공수처 팔다리 다 잘라놓은 게 국민의힘인데, 그래 놓고 수사력을 말하는 건 좀 어불성설이 있다"고 반박했다.
송 대표는 이어 "(윤 후보가) 권력의 불나방이 돼서 국기를 문란하고, 검사의 직분을 망각하고 그것도 작년 선거 기간 예민한 시기에 여권 인사를 고발한 고발장을 써줬다"며 "이걸 가지고 김웅 의원이 선거 개입 공수처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도둑이 매를 드는 적반하장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4일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