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주재해 식량난과 코로나19 대응, 반사회주의 극복 등을 주로 논의하며 상반기 경제 과업을 결산했다. 또 앞으로 국제 정세 대응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이어지는 회의에서 대남·대미 정책에 대한 공식 입장이 나올 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6월15일 열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식량난과 코로나19 대응, 반사회주의 극복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상반년 기간 공업총생산액계획을 144%,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5%로 넘쳐 수행하고 현물량적으로도 많이 장성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나라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일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우리 앞에 가로놓인 여러 가지 애로와 난관으로 인해 국가계획과 정책적 과업들을 수행하는 과정에 일련의 편향들도 산생됐다"며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비상 방역 상황의 장기화 인민들의 식의주를 보장하기 위한 투쟁의 장기화"라며 "경제지도기관들이 비상 방역이라는 불리한 환경 속에서 그에 맞게 경제사업을 치밀하게 조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우리 식 사회주의의 전도와 인민들의 운명이 걸려있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더욱 공세적으로 실속있게 전개해나가는 데서 지침으로 삼아야 할 원칙적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대미 혹은 대남 정책과 관련한 언급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전원회의 안건으로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관한 문제"를 언급했다. 따라서 앞으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걸로 전망된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혀 회의는 이날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향에 대한 논의 결과는 이어지는 회의 결과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2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12일 방영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