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액이 전년보다 29.5% 증가한 324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승용차·석유제품 등의 호조세가 견인한 요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져 온 수출 성장세가 이달에도 지속되면서 8개월 연속 플러스가 전망되고 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6월1일~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324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9.5% 증가했다. 수입은 321억 달러로 전년보다 29.1% 늘었다.
연간 누적으로는 수출이 2808억 달러, 수입 266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24.1%, 21.9% 증가한 수준이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6월 15억6000만 달러에서 33.7% 증가한 20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 일수는 지난해 6월보다 0.5일 적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8개월 연속 플러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3개월 간 연속 수출액은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3월 수출액은 537억2900만 달러, 4월 512억2200만 달러, 5월 507억3000만 달러다.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월별 증가율을 보면 2020년 11월에는 4%, 12월 12.6%, 2021년 1월 11.4%, 2월 9.3%, 3월 16.4%, 4월 41.2%, 5월 45.6%다.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와 승용차가 전년보다 각각 28.5%, 62.2% 증가했다. 또 석유제품과 무선통신기기는 각각 58.6%, 15.8% 상승했다. 반면 선박과 컴퓨터 주변기기는 전년보다 각각 27.7%, 4.2%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7.9%, 미국 41.3%, 유럽연합 48.8%, 베트남 34.8%, 일본 33.0% 증가했다.
수입 품목은 원유 124.6%, 반도체 13.1%, 기계류 2.6%, 석유제품 99.1%, 승용차 87.8%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전년보다 26.6% 감소했다.
주요 수입 국가에서는 중국 19.0%, 미국 25.6%, 유럽연합 13.5%, 중동 57.1%, 일본 17.2%, 호주 44.8% 등 증가했다.
최연수 관세청 정보데이터기획담당관은 "이번 수치는 잠정치이지만, 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보다 약 30% 증가했다"며 "상승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1일 관세청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액이 전년보다 29.5% 증가한 32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6월1~20일 수출입 현황. 자료/관세청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