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이 전년보다 5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환경차의 내수와 수출은 전년보다 각각 56.5%, 36.5% 늘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5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25만6272대로 전년보다 10.9% 증가했다. 수출은 15만894대로 전년보다 57.5% 급증했다. 다만 내수는 10.1%(15만1699대) 감소했다.
자동차는 지난달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크게 늘면서 생산 증대를 견인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시행에 따른 역기저 효과 등으로 10.1% 감소한 15만1699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7984대를 판매하는 등 역대 5월 중 3위를 기록했다. 역대 일평균 1위는 지난해 5월 8885대다. 2위는 2016년 5월 8314대다.
지난달에도 가장 많이 팔린 차 5종은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국산차 중 그랜저가 780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카니발은 7219대로 뒤를 이었다. 쏘렌토는 6883대, 아반떼 6697대, K5 6034대 순이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 금액은 친환경차 수출 확대와 프리미엄 브랜드(제네시스)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보다 73.4% 늘어난 3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 수출이 14억26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유럽연합(EU)은 6억64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동유럽 4억6900만 달러, 중동 2억5100만 달러, 아시아 2억2700만 달러, 오세아니아 2억2600만 달러, 중남미 1억7000만 달러, 아프리카 5500만 달러 순이었다.
친환경차 국내판매는 전년보다 56.5% 증가한 2만6983대다. 수출은 전년보다 36.5% 증가한 2만7607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가 월간 역대 최다 판매(9223대)를 기록하는 등 내수 증가를 견인했다.
친환경차 수출 비중은 전체 승용차 수출 비중의 19.0%를 차지했다. 수출은 전년대비 36.5% 증가한 2만7607대, 금액은 69.4% 증가한 8억7000만 달러다.
지난달의 경우 자동차부품 수급 차질로 일부 공장이 간헐적으로 생산량을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EU, 중국 등 주요국의 소비심리 개선으로 자동차 판매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보다 182.2% 급증한 18억2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자동차 생산이 전년보다 1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5월 국내 자동차산업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