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작년 한 해 국내 철도 이용객이 느낀 서비스 수준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 부문에서는 에스알(SR)이, 광역 부문에서는 경기철도가 각각 서비스 품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기준 철도서비스 품질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철도서비스 점수가 예년보다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철도서비스 품질평가는 철도시설 이용의 편의성, 열차 정시성, 예·매표 편리성, 운행안전성 등을 개선하기 위해 철도사업법령에 따라 격년마다 실시한다. 평가 대상은 코레일, SR, 신분당선, 경기철도, 서부광역철도, 공항철도 등 6개 사업자, 25개 노선, 130개 역사다.
이번 평가결과 여객분야에서는 철도시설 이용 편의성, 운행 안전성 분야가 특히 높이 평가돼 88.5점으로 직전 평가(86.7점)보다 1.8점 상승했다. 화물분야는 임시열차 공급증가 등으로 89.1점을 받아 지난번(88.0점)보다 1.1점 올랐다.
고속부문에서는 열차의 쾌적성, 청결성, 승차감 등에서 SRT 이용객의 만족도와 서비스 품질이 높게 평가됐다. 광역부문 서비스 품질은 6개사 모두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열차 혼잡도가 낮은 영향으로 경기철도(신분당선 미금~광교)의 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새마을, 무궁화 등 일반철도 부문에서는 열차 정시율이 높은 중앙선이 87.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라선은 86.4점, 장항선 83.3점, 호남선 82.4점, 경부선 82.1점, 충북선 80.5점 순으로 나타났다.
철도 이용객들의 만족도는 승하차 편의, 안전성 등 운송관련 서비스에서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 중 모바일·비대면 서비스 선호추세에 맞춰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승무원 호출’, ‘모바일 여행변경’, ‘챗봇 서비스’ 등이 호의적 평가를 얻었다.
반면 청결성(공기질, 화장실), 편리성(와이파이 품질) 등은 다소 개선돼야 할 서비스로 조사됐다.
이번 평가결과는 철도산업위원회(위원장 국토부 장관)의 심의를 거쳐 이날 의결됐다.
국토부는 우수한 서비스 사례는 널리 확산하고, 개선이 필요한 서비스는 각 철도 운영사에 개선권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품질평가는 공공부문 생산성 향상 컨설팅 전문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KPC)에 위탁해 조사·실시됐다.
오수영 국토부 철도운영과장은 "친환경, 안전한 교통수단인 철도의 역할증대를 위해, 철도운영사들이 보다 우수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토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기준 철도서비스 품질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고속 부문에서는 SR이, 광역 부문에서는 경기철도가 각각 서비스 품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SRT 승무원들이 부산역에서 SRT고객평가단 무료시승행사 승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