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지난해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시장에 출시한
LG전자(066570)가 탈모 치료기기 핵심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모발이식 및 헤어라인 교정 분야 국내 최대 규모 병원인 모제림성형외과 연구진(황정욱 대표원장·박재준 원장·홍준현 원장 등)과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법 가운데 하나인 저출력레이저치료(LLLT: Low Level Laser Therapy)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주요 분야는 △모발이식 수술의 성패를 좌우하는 모발 생착률 및 탈모 치료기술에 대한 임상시험 △탈모 치료 신기술 개발 등이다.
LG전자는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개발하며 확보해온 내부 역량에 관련 분야 전문 의료진들의 노하우가 더해지면 차세대 탈모 치료기기 연구개발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가 탈모 치료기기 핵심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사진은 탈모치료 장면. 사진/LG전자
특히 탈모를 겪는 대다수의 고객이 아직까지 먹는 약(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등)이나 바르는 약(미녹시딜 등)을 통한 제한적 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LLLT와 같이 뛰어난 효능과 신뢰도로 공인받은 탈모 치료기술을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알리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LLT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으로부터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법으로 공인받은 방식이다. 특히 장기간 약물 복용이 어렵거나 이를 꺼리는 고객들에게 효과적인 대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치료기기도 출시되고 있다. 모제림성형외과도 일반 탈모환자뿐 아니라 모발이식 수술 환자들에게 약 처방과 LLLT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말 출시한 LG 프라엘 메디헤어도 LLLT 기술을 활용한다. 레이저(146개)와 LED(104개)를 포함해 총 250개 광원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모낭세포 대사를 활성화해 모발 성장을 돕고, 모발 밀도가 감소하는 안드로겐성 탈모 진행을 늦추는 원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 3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 허가를, 미국 FDA에서는 가정용 의료기기 수준에 해당하는 승인(Class II)을 각각 받았다.
LG전자가 성인 남녀 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메디헤어를 27분 모드로 주 3회씩 총 16주간 사용한 참가자들의 모발은 대조군 대비 두피 1제곱센티미터(㎠) 당 모발 밀도가 21.64% 증가했다. 모발 굵기도 19.46% 굵어졌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대표원장은 "모발이식 선도 병원으로서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탈모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준 LG전자 홈뷰티사업담당은 "탈모 치료 분야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필수"라며 "보다 많은 고객이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역량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