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이번주(8.2~8.6) 국내증시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우호적인 수급여건이 계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방향성을 탐색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 영향력이 소멸되고 있고, 발표 예정인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지표에서 경기둔화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주에도 하반기 경기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지수 흐름에 비해 업종간 빠른 순환매로 대응이 매우 어려워졌다"며, "포트폴리오 구성업종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에 남아있는 불안감을 감안할 때 이번달에는 눈높이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반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인기를 끌었던 개별 종목의 조정폭이 점차 깊어져 시장에 대한 경계심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실적을 바탕으로 그동안 차별적 상승세를 보이던 대형 수출주와 수급의 힘으로 급등세를 기록했던 자문사 종목에 대해서는 위험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경기둔화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8월 한 달간을 놓고 봤을 때는 크게 우려할만한 사항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상승 모멘텀이 부족해졌지만 글로벌 유동성과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를 감안할 때, 지수는 이번달에도 완만한 계단식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경기가 더블딥에만 빠지지 않는다면 지수는 직전 저점인 1650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매크로 지표에 대한 과민반응시 이를 적극적인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빠른 순환매를 활용해 철강과 화학, 기계 등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과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금융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