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경선에서 4회 이상의 TV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열지 않는 대신 TV토론회를 늘린 것이다. 또 오디션 프로그램 등의 신선한 방식으로 경선을 치뤄야 한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이를 위해 특별당규까지 바꿀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소영 대선경선기획단 대변인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TV토론은 기존 2회 가량으로 계획하던 것을 4회 이상으로 최대한 많은 횟수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대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서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진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후보들이 슈퍼스타K 등 오디션 프로그램 방식을 공개 제안 한 것과 관련해선 "(각 후보 캠프별) 제안 내용은 최대한 수렴해서 반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획단에서도 경선 흥행을 위해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만큼 좋은 아이디어를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경선 흥행을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 방식으로 바꾼다고 해서 특별당규까지 바꾸지 않을 방침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최문순·이광재·이낙연 후보 측은 경선 흥행 이끌 이벤트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특별당규를 바꿔야 한다는 게 이들 입장이다. 반면 이재명·정세균 후보 등은 굳이 특별당규를 바꾸지 않더라도 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특별당규상 정해진 방식은 최소한의 내용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지만, 그 외 내용을 기획한다고 해서 당규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하루 한 명의 후보를 떨어트리는 서바이벌 방식의 예비경선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선 "현재로선 그런 방식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경선에서 '혁신'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기획단은 이를 위해 기존의 운영분과, 경선기획분과, 홍보소통분과 외에 당 혁신을 이룰 당혁신과제발굴분과도 신설하기로 했다. 분과위원장과 위원들은 외부 인사들로 채워지게 될 예정이다.
강훈식 기획단장은 이날 회의에서 "혁신과 흥행, 2가지 당면 과제가 있다"며 "변화의 측면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생각될 땐 기획단장으로서 어느 때라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자고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강 단장은 "오늘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9월 10일까지 74일의 대장정이 시작된다"며 "74일 뒤 지금의 지지율이 낯설 정도로 역동적 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30일까지 후보 등록을 거쳐 다음 달 11일 예비경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출마 의지를 밝힌 후보는 총 9명으로, 국민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를 통해 본경선 후보 6명이 결정된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경선에서 4회 이상의 TV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열지 않는 대신 TV토론회를 늘린 것이다. 또 오디션 프로그램 등의 신선한 방식으로 경선을 치뤄야 한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이를 위해 특별당규까지 바꿀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대선경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