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넷마블이 마블스튜디오와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 '마블 퓨처 레볼루션'으로 글로벌 왕좌를 노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기반으로 형성된 새로운 세계관에서 나만의 히어로를 꾸미고 전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넷마블(251270)은 29일 서울시 구로구 소재 신사옥에서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이날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최초의 오픈월드 액션 RPG 게임으로 정식 출시일은 미정이다. 하반기 중 글로벌 240개국(중국, 베트남 제외)에서 12개 언어로 동시 론칭된다. 전세계 동시 출격에 걸맞게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글로벌 어디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4개의 리전으로 구성됐다. 각 리전에서 유저들은 서로 만날 수 있고 원한다면 리전을 선택할 수도 있다.
넷마블은 29일 신사옥에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왼쪽부터)이정욱 넷마블 사업부장,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 조두현 넷마블몬스터 개발총괄. 사진/넷마블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환영사에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작한 마블 IP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라며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비주얼 뿐 아니라 한판 한판의 재미에 집중된 실시간 멀티플레이 콘텐츠 등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개발은 전세계 1억2000만명 이상이 즐긴 '마블 퓨처파이트'를 통해 글로벌 노하우를 쌓아온 넷마블몬스터가 맡았다.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는 "퓨처파이트 개발을 진행하면서 마블측과 한 팀처럼 견고한 협업관계가 구축돼 후속작에 대한 니즈는 양쪽에서 자연스레 나왔다"며 "약 3년의 시간과 최소 2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개발 과정은 넷마블 몬스터와 마블스튜디오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퓨처 레볼루션은 오픈월드 형태로 구현된 마블 유니버스에서 유저들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작과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며 "나만의 히어로를 육성하고 다양한 전략이 요구되는 전투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블 IP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유니버스 내에서 이뤄지는 이용자들의 상호 작용에 중심을 뒀다. 슈퍼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컨버전스로 인해 위기에 빠진 세계를 지켜나가는 스토리를 담았는데, 스토리 구성에는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등을 집필한 유명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참여했다.
특히 MCU에는 등장하지 않는 새로운 세계가 등장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흥미를 제공한다. △캡틴아메리카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지 않아 하이드라 세력이 세계를 정복하게 된 또 다른 지구 하이드라제국 △신들의 도시 아스가르드와 지구가 합쳐져 탄생한 미드가르디아 △토니스타크가 오메가 플라이트의 도움을 받아 창조한 뉴스타크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캡틴아메리카, 아이언맨, 캡틴마블, 스파이더맨 등 주요 캐릭터들의 코스튬(의상)을 MCU 스타일뿐 아니라 코믹스 스타일, 퓨처 레볼루션 오리지널 스타일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한다. 또한 각 코스튬의 파츠별 자유로운 믹스 앤 매치가 가능해 총 4억여개 이상의 조합이 가능하도록 했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나만의 스타일 연출이 가능해 히어로 육성의 재미를 높였다.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통해 최대한 다양한 유저가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이용자 저변 확대를 꾀한다.
조두현 넷마블몬스토 개발총괄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장르는 MMORPG이지만 얼마나 쉽게 만들 수 있을 지, 저변을 확대해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할 지가 개발 목표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기존 MMORPG 대비 간결화된 시스템 컨트롤과 캐릭터 성장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 좀 더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이정욱 넷마블 사업부장도 "캐주얼하고 저변이 넓은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며 "최대한 특정 유저들이나 특정 계층에 집중되지 않게,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게임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발판으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최근 선보인 '제2의 나라'의 흥행 바턴을 넘겨받겠다는 계획이다. 이정욱 사업부장은 "이번 게임은 마블과 오랜 시간 협업을 통해 제작한 결과물로, 양쪽 모두에 큰 도전이었다'며 "글로벌 흥행 게임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자신했다. 전작인 퓨처파이트나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몰이 중인 제2의 나라 등과 이용자층이 겹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퓨처파이트와는 장르가 다르고 제2의 나라와는 지역적으로 다르다"며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를 준비 중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만의 재미를 충분히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