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열린 고(故) 박만훈 전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 추도식에서 안재용 대표가 '박만훈 상' 제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고(故) 박만훈 전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부회장을 기리는 추도식이 지난 28일 경기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치러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추도식에서 국산 백신개발에 기여한 고인의 업적과 의지를 기념하기 위한 박만훈 상을 제정하고 박만훈 장학기금도 설립하기로 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추도사에서 "'우리는 왜 백신을 수입만 하는가, 우리도 백신을 만들 수 있다'던 고인의 집념과 도전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라며 "고인이 꿈꾸었던 대한민국의 백신주권을 오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회상했다.
최 부회장은 또 "고인은 백신 개발을 지휘하는 연구자이기 이전에 항상 바른 길로 구성원을 이끌고 독려했던 회사의 큰 어른이었다"라며 "연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고인의 초심과 열정을 이제 우리가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도식은 박종수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문화실장의 사회로 고인을 기리는 참석자들의 묵념과 함께 시작됐다.
첫 순서로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고인의 약력을 보고했다. 이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백신 연구에 대한 열정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한 박만훈 상과 장학기금 출연을 발표했다.
박만훈 상은 백신 연구개발 분야에 공로를 세운 개인 및 단체 2팀에 매년 2억원의 상금을 지원하며 공신력 있는 국제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권위있는 상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박만훈 장학금은 고인의 모교인 서울대학교와 보성고등학교, SK바이오사이언스 엘(L) 하우스가 위치한 경북 안동의 안동대학교에 전달된다.
지난 4월25일 별세한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은 한국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로 불린다.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2008년
SK케미칼(285130)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 실장으로 영입된 뒤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장을 거쳐 제약바이오부문 사장과 CTO를 겸직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을 역임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